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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네덜란드 대표팀 상대로 시속 156㎞ 던졌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20)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졌다.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역투하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역투하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세 타자씩 총 여섯 타자를 상대하면서 33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왔다.

문동주는 지난해 계약금 5억원을 받고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첫 시즌엔 개막 전부터 시작된 부상 여파로 13경기에서 2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에 처음부터 합류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한화는 차세대 에이스 1순위 후보인 문동주가 올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아직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한 현역 빅리거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그러나 1077경기에 출전한 내야수 디디 흐레호리위스, 1226경기를 뛴 안드렐톤 시몬드 등 전직 메이저리거들은 이날 평가전에 출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홈런(60개) 기록의 주인공인 블라디미르 발렌틴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문동주는 1회 첫 타자 시몬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2번 흐레호리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번 발렌틴에게는 1B-2S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지만, 4번 타자로 나선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문동주의 호투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화는 네덜란드 대표팀에 4-1로 승리했다.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활약하는 채은성. 사진 한화 이글스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활약하는 채은성. 사진 한화 이글스

지난해 말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외야수 채은성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장진혁(2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과 박정현(2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도 활약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모든 선수의 수비가 좋아 불필요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릴 필요가 없었다"며 "깔끔한 경기가 이런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 스스로 배웠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수베로 감독은 또 "문동주, 남지민, 한승주 등 젊은 투수들이 훌륭한 피칭을 했다. 타격에서는 박정현과 장진혁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찬스에서 적절한 안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며 "연습경기지만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얻은 것이 있을 것이다. 그 점을 기억하면서 시즌을 치러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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