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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업소 전단에 中여배우 사진…"역시 도둑국" 中조롱 쏟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유명 배우 징톈의 사진을 도용한 한국 유흥업소의 광고 전단지. 중국 웨이보 캡처

중국 유명 배우 징톈의 사진을 도용한 한국 유흥업소의 광고 전단지. 중국 웨이보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유명 배우의 사진을 전단지에 무단으로 도용한 한국의 한 유흥업소 관련 "유흥업소 측은 대외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그렇지 않으면 중국 측에 지속적인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이번 일은 한국 측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지금까지 중국 측에서 한 불법 행위와 똑같은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주말 제 인스타그램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너희 나라 사람들이나 똑바로 관리해라' '한국은 역시 도둑국' 등 무차별적 공격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제가 한국 콘텐트에 대한 중국의 불법 시청과 한류스타의 초상권 침해를 꾸준히 지적해왔고, 나아가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는 왜 안 나서느냐고 강하게 어필해왔기 때문에 이때다 싶어 저에게 조롱을 퍼붓는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 콘텐트를 보호 받길 원한다면 다른 나라의 콘텐트를 먼저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꼭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현지 SNS 웨이보 등에서는 중국의 유명 여배우 징톈의 얼굴이 담긴 한국 유흥업소 전단이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징톈의 소속사는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징톈은 영화 '폴리스스토리 2014' '그레이트 월'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등에 출연한 중화권 인기 배우다.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 '그림자 애인' 작품에서는 각각 김희선, 권상우와 함께 출연해 한국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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