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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부도 황제다운 우즈 “우승하려고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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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타이거 우즈는 잇단 부상과 적잖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에 앞서 “늘 우승을 하기 위해 대회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는 잇단 부상과 적잖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에 앞서 “늘 우승을 하기 위해 대회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AFP=연합뉴스]

“다른 선수와 경쟁해 이길 자신이 없었다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밝은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상위권 입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컷 통과만 해도 대단하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대회에 출전하는 건 언제나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우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의 한 해안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때 오른쪽 다리와 발목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우즈는 바로 다음 달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우려를 샀다. 결국 6월 US오픈을 건너뛰었고, 7월 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필드를 잠시 떠났다. 지난해 12월에는 타이거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족저근막염이 도져 출전 의사를 접었다.

잇단 부상과 적잖은 나이에도 우즈는 골프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꾸준히 몸을 만들며 복귀를 준비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도 다리를 조금 절뚝였다. 그는 “언젠가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 때가 오겠지만, 아직 홍보대사를 맡기에는 너무 이르다. 나는 우승하려고 나왔다”며 “거의 매일 공을 치면서 훈련했다. 집 뒷마당에서도 연습하고, 집 근처 골프 코스를 걸으며 샷을 가다듬었다. 힘들면 카트를 타기도 했지만, 꾸준히 연습했다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총상금 2000만 달러로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당연히 출전 명단도 화려하다. 우즈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1294위까지 떨어졌다.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도 걸림돌이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했다. 메이저가 아닌 PGA투어 일반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20년 10월 조조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라운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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