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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부도 황제다운 우즈 “우승하려고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가 15일(한국시간)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5일(한국시간)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밝은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7개월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컴백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컷 통과도 대단하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출전하는 이유는 언제나 우승을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우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의 한 해안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때 오른쪽 다리와 발목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어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지난해 4월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우즈는 바로 다음 달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우려를 샀다. 결국 6월 US오픈을 건너뛰었고, 7월 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필드를 잠시 떠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뛰려고 했지만, 족저근막염이 도져 출전 의사를 접었다.

여러 난관에도 우즈는 골프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계속 몸을 만들며 필드 복귀를 준비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면서도 다리를 조금 절뚝였다. 그러나 “언젠가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 때가 오겠지만, 아직 홍보대사나 맡기에는 시기가 이르다. 나는 우승하려고 나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총상금 2000만 달러로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당연히 출전 명단도 화려하다. 반대로 우즈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1294위까지 떨어졌다.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도 걸림돌이다.

만만치 않은 경쟁을 앞둔 우즈는 그러나 “발목이 여전히 문제이긴 하지만 잘 회복되고 있다. 무엇보다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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