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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 떠나보낸 NC 강인권 감독 “잘 적응해서 활약하길 바란다”

중앙일보

입력

NC 강인권 감독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리드파크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고봉준 기자

NC 강인권 감독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리드파크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고봉준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14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 이글스로 외야수 이명기(36)와 포수 이재용(24)을 내주고,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1순위)을 받아오는 사실상의 2대2 트레이드였다.

핵심은 역시 이명기의 이적이었다. FA 신분인 이명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랫동안 미계약자로 남았다. 원소속팀 NC와도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고, 다른 새 둥지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미아 신세 위기로 몰렸지만, NC와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 원(연봉 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으로 계약하고 곧장 한화로 향하는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트레이드 다음날인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리드파크에서 만난 NC 강인권(51) 감독은 “다행히 (이)명기가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해서 계속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0월 NC 정식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은 이번이 처음으로 맞이한 트레이드였다. 여러모로 감정이 남다를 수밖에는 없었다.

강 감독은 “어찌 됐든 원래 우리 선수였던 만큼 마음이 계속 쓰였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한화가 이명기를 필요로 해서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또, 선수가 지금이라도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히다”고 말했다.

이명기와 함께 떠나보낸 이재용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강 감독은 “어린 선수를 보내서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이명기와 마찬가지로 한화가 높게 평가했던 선수가 이재용이다. 역시 새 소속팀에서 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C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를 내다봤다는 평가다. 연고지 학교인 마산고 출신의 우투좌타 유망주 조현진과 내년도 신인 지명권을 함께 얻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조현진은 연고지 출신으로 이제 3년차인 어린 선수다. 내야수 자원으로서 수비와 타격이 좋고 발도 빠르다고 알고 있다. 장래를 보고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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