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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끊겼던 동해 크루즈 뱃길, 3월 다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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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로막혔던 동해안 크루즈 뱃길이 다음 달 다시 열린다.

강원도와 속초시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오전 8시 독일 선적인 아마데아호(2만9008t)가 속초항에 입항한다. 아마데아호는 입항 하루 뒤인 14일 오후 2시까지 속초항에 머물게 된다. 이 배엔 승객 620명과 승무원 284명이 타고 있다. 900명이 넘는 외국인이 배에서 내려 속초지역 관광지를 다닐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데아호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크루즈 관광 정상화 조치 이후 국내에 들어오는 첫 외국적 크루즈다.

강원도관광재단 마이스크루즈팀 박원식 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선사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 e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속초항에 입항하는 크루즈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3월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속초항에는 연말까지 6회에 걸쳐 크루즈 여객선이 닻을 내린다. 4월 29일에는 미국 선적인 실버 위스퍼호(2만8258t)가 입항하고 6월 12일과 17일, 23일엔 4800여명을 태운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세레나호(11만4261t)가 들어온다. 이와 함께 10월 21일엔 3100여명을 태운 네덜란드 선적 웨스테르담호(8만2862t)가 입항한다.

잇단 크루즈 입항 소식에 관광명소인 속초 아바이마을 상인들도 들뜬 분위기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고정숙(61·여)씨는 “코로나19로 크루즈 입항이 3년간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하루빨리 재개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동네도 다시 활성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1만t급과 7만t급 크루즈가 동시에 접안 가능한 속초항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총 34회 크루즈 입항이 취소됐다. 이 중 28회가 4000명이 넘는 인원이 탑승하는 11만t급 크루즈였다.

이상훈 속초시 미래전략팀장은 “해외와 국내 크루즈 관련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결되는 선사나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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