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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월드컵 1500m 제패…탐내던 '이 트로피'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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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EPA=연합뉴스

박지원. EPA=연합뉴스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27)이 금빛 역주를 이어갔다.

박지원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정상을 밟았다. 2분17초200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렸다.

이로써 박지원은 이번 월드컵 모든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가장 페이스가 좋은 1500m에선 1차와 3~6차 대회를 싹쓸이했고, 1000m에서도 2차와 4~5차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박지원은 9바퀴를 남기고 옌스 판트 바우트(22·네덜란드)와 선두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남은 레이스에서 자리를 지켰다. 판트 바우트는 3위로 밀려났고, 이동현(19)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경기 후 박지원은 “금메달은 딸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스케이터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 그 점을 다시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ISU는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남녀 쇼트트랙 최고 선수들에게 ‘크리스털 트로피’라는 이름의 MVP 트로피를 수여한다. 남자부에선 종합랭킹 1위 박지원의 수상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열린다. 박지원은 “크리스털 트로피를 꼭 받고 싶다. 올 시즌 나의 목표이기도 했다”고 속내를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 1500m 결선에선 심석희(26)가 동메달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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