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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공천”하겠다는 安… 이준석 “맘대로 공천 콩가루당 만든 분” 비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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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당권에 도전하는 안철수 의원이 공천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이 전 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 대표의 대통령실 공천 압력 대응 방법을 문(門)에 빗대  김기현 후보는 ‘자동문’, 안철수 후보는 ‘회전문’, 천하람 후보는 ‘도어락 달린 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드마이크 5주년 후원자 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드마이크 5주년 후원자 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안 후보는 11일 2030 청년 서포터즈 ‘청기백기’ 발대식에 참석 후 “공천에 대해서는 명확하다.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공천관리위원장이 선임된다면 그분께 전부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이같은 안 후보의 반응에 이 전 대표는 “시스템 공천 같은 뜬구름 이야기로 회피하면 안된다”며 다시 강하게 맞대응했다. 이 전 대표는 “공천 압력에 대한 질문인데 어떻게 시스템 공천이란 답이 나오냐”며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물었더니 ‘젓가락으로 먹겠다’고 하는 수준의 빗나간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특정 지역구에 특정인을 심으라는 오더를 내릴 때 받아들이냐”라며 “그걸 명확히 답하지 못하면 결국 빙빙 말을 돌리다가 결국 압력에 굴복하는 회전문 같은 느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을 쏟아낸 후 이 대표는 또 한 번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시스템 공천 이야기하는 것은 코미디”라며 “과거 바른미래당에서 노원병에 제가 혼자 공천신청했을 때 안 주려고 오만 난리를 부리다가 결국 당 콩가루 만들고 자신은 서울시장 3등하고 떨어졌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공천 마음대로 하려다가 당 하나 무너뜨린 실적이 있는데 무슨 시스템 공천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이번에 분당갑 보궐 때 별 태클 안 걸고 안철수 후보 공천해드렸다. 제 이름으로 직인 찍힌 공천장 갖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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