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북미·유럽으로 “글로벌 B2B 시장 뚫는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 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8일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B2B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유럽과 북미 지역을 찾아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조주완 CEO는 지난달 세계 최대 정보기(IT)·가전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미국 GM, 캐나다 마그나 등 전략 파트너와 전장(VS)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LG마그나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올해 안에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아 업계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특히 유럽의 글로벌 영화관 체인 오데온의 루이스 밀란 CEO를 만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사업의 중장기 전략과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CEO는 이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북미 지역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자사 공조 시스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공조 기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솔루션, 원격 제어를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3'에서 차별화된 고효율 공조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고 밝혔다. LG전자

조 CEO는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앞선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고객경험을 선보여야 한다”며 “선진 시장은 물론 성장 시장까지 시스템에어컨 1위를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ID 서비스 플랫폼 ‘LG프로: 클라우드’ 등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통합 솔루션 분야의 수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유럽·북미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와 중앙아시아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현지에 최적화한 냉난방 시스템 개발, 제품 라인업 강화, 서비스·유지보수 전담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