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만점' 60대 할머니 비결 공개…"이런 시험장이 좋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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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된 주부 정윤선(64) 씨. 사진 대구 MBC 유튜브 캡처

최근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된 주부 정윤선(64) 씨. 사진 대구 MBC 유튜브 캡처

60대 여성이 최근 토익 만점을 받아 화제다. 이 여성은 “대학원 졸업을 위해 토익 시험을 보게 됐다”며 토익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5일 대구 MBC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사는 주부 정윤선(64) 씨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478회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이전에 985점의 점수를 받은 것이 4차례. “이왕 985점 받은 거 990점 만점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본 다섯 번째 시험에서 목표를 이뤘다고 한다.

정씨가 토익시험을 보게 된 이유는 대학원 때문이다. 정씨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대학원 입학을 하게 됐는데 졸업하려면 자체 시험을 보든가 영어 공인인증시험 점수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기본에 충실했다”고 답했다. 단어집은 예문을 통째로 외울 만큼 철저하게 공부했다.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 이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문법도 문제집이 닳도록 공부했다.

정씨는 “중요한 것은 단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예문을 같이 공부해서 그 쓰임새와 뉘앙스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어민의 소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아무리 단어의 뜻을 알더라도 자신이 기억하는 발음이 잘못되면 제가 어디 가서 쓸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원어민이 말하는 것이 들리지도 않는다”며 “반드시 단어집에 나와 있는 원어민의 MP3 녹음을 귀에 익숙해지도록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된 주부 정윤선(64) 씨. 사진 대구 MBC 유튜브 캡처

최근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된 주부 정윤선(64) 씨. 사진 대구 MBC 유튜브 캡처

시험을 볼 때 시간 배분이나 시험장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이 정씨의 설명이다. 200개 문항을 주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 실전처럼 연습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험장은 대학교 시험장을 추천했다. 정씨는 “제가 중학교에서도 보고 고등학교에서도 보고 했는데 대학교 시험장이 정말 좋더라. 책상도 넓게 쓸 수 있고 스피커도 정말 빵빵하게 잘 나오고 무엇보다도 화장실도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리스닝을 할 때 그야말로 작은 소음 하나라도 들리면 집중력이 흩어지는 경우가 있다. 중고등학교는 골목이나 번화가 그런 데 많은 데 비해 대학교는 한적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소음이 안 나는 곳을 선택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정말 자신감 없고 소심하게 살았는데 토익 때문에 자신감도 회복하고 생활을 불편 없이 할 수 있게 됐다”며 “토익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살게 한 그런 존재”라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영어 공부 콘텐트 제작’이다. 정씨는 “요즘 아이들이 보면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데 전부 미국 동화책이나 미국 교과서로 공부한다”며 “이 아이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전래동화로 영어를 가르치고 또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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