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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尹, 安 되면 탈당"…이준석 "이건 협박, 후원회장 사퇴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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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취지 발언을 한 신평 변호사를 향해 “후원회장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 변호사의 발언을 언급한 뒤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이미 민주당에 못 가니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신당 창당을 한다는 이야기는 적극적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또 “당원들에 대한 협박에 해당하는 극언”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사퇴요정이 되겠다”며 신 변호사를 향해 “후원회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대통령의 멘토라는 이 인물이 실제로 뭘 알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망상인지도 대통령실에서는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참석해 신평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참석해 신평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를 언급하며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윤 대통령과 같이하기를 원하는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난 다음, 국힘당은 안 의원과 이준석 전 당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안 의원에 대해선 “정부 출범 후 여러 어려운 과제가 속출했을 때 안 의원이 정부 편에 서서 원만한 국정 운영을 돕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한 자취가 전혀 없다”며 “안 의원이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나 윤 정부에 취해온 철저한 방관자적 역할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이, 느닷없이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서 윤 정부를 돕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이는 어떤 면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심지어 조롱의 말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아마 무난하게 김기현 의원이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책임 당원들의 견고한 지지를 얻어 당대표에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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