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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신임 대표에 정태익 전 SBS라디오센터 국장 임명…6일 취임

중앙일보

입력

정태익 TBS 신임 대표이사. 사진 서울시

정태익 TBS 신임 대표이사. 사진 서울시

TBS 신임 대표이사에 정태익 전 SBS라디오센터장이 내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TBS에 줄곧 주문해 왔던 내부 개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 후보는 오는 6일 취임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서울 경복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SBS에 입사해 1992년 라디오 PD로 입문, 라디오 방송 제작·기획·편성 등을 맡아 왔다.

2010~2012년에는 라디오센터 2CP를, 2012~2015년에는 라디오센터 1CP를 맡았다. 2015~2021년까지는 프로그램 편성, 인사 등 SBS 라디오 부문을 총괄하는 라디오센터장을, 2021년부터는 라디오센터 국장(제작위원)을 역임했다.

서울시는 “정 신임 대표가 현재 TBS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의 혁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는 TBS의 ‘정상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시청자와 청취자의 마음을 TBS 쪽으로 돌려세울 책무를 지고 있다.

과거 158만명에 달하던 TBS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141만명으로 17만명 가까이 감소한 상태다.

2024년부터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TBS 지원 폐지 조례’로 인해 매년 300억원 안팎의 서울시 재정 지원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TBS 출연금부터가 전년보다 88억원 줄어든 232억여원으로 최종 편성됐다. 이는 연간 인건비 234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프로그램 제작비, 출연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TBS 이사회가 ‘TBS 지원 폐지 조례’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지난달 12일 의결했지만 이는 사장 결재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임 대표는 서울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TBS 출연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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