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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13일까지 시위 중단…"예산 문제 해결 안 되면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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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날(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마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출근길 탑승 시위는 오는 13일까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14일 시위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마치고 동료들과 정말 진지하게 생각한 끝에 시민들에게 사회적 해결을 제안드리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 13일까지 탑승은 하지 않고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머물면서 시민들께 풀어줄 것을 요청드리려고 한다"며 출근길 탑승 시위는 13일까지 없다고 했다.

'시민들에게 요청하는 이유'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박 대표는 "(오세훈 시장 면담 등을 통해) 권력, 책임 있는, 힘 있는 사람들이 풀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의 간담회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의 간담회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장연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50분가량 면담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했다. 오 시장은 극단적 행태의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재차 촉구했지만 전장연은 예산 편성권을 가지고 있는 기재부가 장애인 이동권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저희가 원하는 것을 (시민들이) 책임 있는 기획재정부와 서울시들에게이야기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저희들을 협박하고 혐오하고 갈라치는 이러한 권력에 휘둘리지 마시고, 손가락만 보지 마시고, 달을 보면서 이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한번 풀어달라고 호소한다. 시민 100명 중 99명이 혐오하고 갈라치기를 하더라도 1명의 시민과 나서겠다. 진짜 강자인 기획재정부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도 "유예기간인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탑승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저희가 원하는 것을 서울시와 기획재정부에 요구해달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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