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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역대급 미사일 쏜 北...암호화폐 훔쳐 2조원 벌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지난해 17억 달러(2조82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 4억2900만 달러(약 5255억원)의 4배에 달한다.

BBC는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이낼러시스’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암호화폐 해킹 절도가 38억 달러(4조655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북한이 훔친 규모가 이 중 44%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엔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를 훔치고 있다고 봤다. 체이낼러시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2020년 총수출이 1억4200만 달러(약 1740억원)였다며 암호화폐 절도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북한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를 중국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해 세탁한다고 전했다. 실제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북한과 관련된 라자루스 그룹이 지난해 ‘호라이즌 브리지’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1억 달러(1225억원)의 암호화폐를 훔친 것을 확인했다.

체이낼러시스는 암호화폐 절도의 82% 이상이 ‘디파이’(DeFi)라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는 디파이 프로토콜을 관리하는 스마트 계약 코드가 공개적인 만큼 해커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그간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올해 7번째 실험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에서 역대 가장 많은 탄도미사일과 기타 미사일을 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군사력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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