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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대사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로 북핵 위협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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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대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주미대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주미대사는 31일(현지시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며 위협을 고조하는 북한에 맞서 한미는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새해에도 '강 대 강' 기조하에 핵미사일 개발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면서 "한미는 외교·군사·경제·정보 등 모든 측면에서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한 억제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전날 한국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이달 예정된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 등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또 북한의 핵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고 비핵화 협상 동력 창출을 위해 미국과 공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독자 핵무장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질문을 하거나 논의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부는 핵우산 제공이란 미국의 기존 공약을 토대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이며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상당수가 독자 핵무장에 동의하는 여론에 대해선 북한의 핵 위협을 더욱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핵무장 관련 한국 내 여론 동향과 여러 주장에 대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물리적 준비를 마쳤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북한이 오는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끝냈다고 언급한 점을 토대로 이즈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관계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활발히 하면서 젊은 세대의 교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미 한국대사관 차원에서 한국전쟁 73주년 추모행사와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으며,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협업해 한류 대중문화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3일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한미동맹 강화 및 대북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올 상반기 방미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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