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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오르는 이강철 감독 “미국 다시 가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이강철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연합뉴스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야구국가대표팀을 이끄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장도에 올랐다.

이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떠났다. 투손의 키노스포츠 콤플렉스는 KT를 비롯해 대표팀의 전지훈련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을 때는 먼 일이라고 느꼈다. 이제는 야구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 최대한 노력해서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현재 대표팀의 최대 현안은 메이저리거들의 합류 시점이다. 2월 합류는 어려워졌고, 3월 개막을 앞두고 언제쯤 소집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감독은 “김하성은 3월 초 고척스카이돔 훈련 때 합류할 전망이다. 토미 에드먼에겐 ‘고척스카이돔 훈련에는 와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합류 여부를 놓고는 말을 아꼈다. 최지만은 현재 새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연봉조정 중이다.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마친데 이어 개인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이 감독은 “최지만은 합류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들이 혹여 일찍 소집된다고 하더라도 연습경기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이 감독은 “확인을 더 해봐야겠지만, 메이저리거들은 자체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다. 3월 일본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부터 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미국에선 KBO리그 구단과 맞붙은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최근 대표팀과 관련해 불거진 추신수의 발언 논란도 언급했다. 추신수는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비판했고,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는 안우진을 감싸는 뉘앙스로 말해 비판을 샀다.

이 감독은 “개인 소견이다. 선수들마다 생각이 있지 않겠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WBC 1라운드 B조로 속한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3월 9일 호주,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이어 2라운드까지 통과하면 미국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다시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말로 포부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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