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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아우성 “정부가 관리했어야” “가스비 인상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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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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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동안 ‘난방비 폭탄’이 화두였습니다. 도시가스 요금 급등 여파로 난방비가 크게 오른 탓입니다. 지난해 정부의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예고됐던 일이지만, 예상보다 크게 오른 난방비에 놀란 이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난방비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가스요금 인상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상승 여파로 천연가스 수입 단가가 치솟아 지난해 국내 가스 수입액이 전년 대비 84.4% 증가한 역대 최대 액수를 기록했습니다. 단가 급증으로 가스공사의 재정 사정이 악화하면서 더는 가스요금 인상을 억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전기요금 인상 등을 고려해 올해 1분기 가스요금은 동결했지만, 2분기 이후 추가 요금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난방비 부담에다 설 연휴 기간 역대급 한파까지 겹치면서 겨울나기가 힘들어진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월분 관리비 명세서를 올리며 전월 대비 4배 가깝게 뛴 ‘난방비 폭탄’이라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8만원 정도 나오던 가스비가 37만원 가까이 나왔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 “올라도 너무 올라 당황스럽다”

“추운데 난방을 안 할 수도 없고.”

“앞으로 더 올린다는데, 너무 살기 힘들다.”

“옷 껴입고 실내 온도 낮춰서 아껴 쓰는데도 폭탄 맞았다.”

# “가스공사 적자” vs “서민에 떠넘기나”

“원가가 치솟으니 누군가 사용료를 내야 한다”

“갑자기 오르지 않게 시장 조정하는 것도 정부의 책임이다”

# “펑펑 썼기 때문 아니냐”

“지난 고지서와 올해 소모량을 정확히 비교해야.”

“가스비 오르면 켜지 말고, 썼으면 내는 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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