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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결국 사모펀드에 팔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오스템임플란트가 사모펀드에 팔린다. 사모투자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MBK)가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이다. 공개 매수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65% 급등한 18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중 최대 규모인 2215억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받고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공시 등에 따르면 UCK와 MBK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발행주식 총수(1557만6505주)의 15.4~71.8%다.

UCK 측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측이 보유한 주식 144만2421주(9.3%)를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주당 19만원에 매수하는 계약도 지난 21일 체결했다. UCK 측은 해당 주식과 오스템 임플란트 관련 회사 지분 등 인수하는 대가로 최 회장 측에 3705억90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최 회장에게 인수할 지분을 합하면 UCK 측은 공개 매수 최소 수량(발행 주식의 15.4%)만 인수해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4.7%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최 회장은 9.6%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주는 최 회장(18.9%), 라자드자산운용(7.18%), KB자산운용(5.04%), 국민연금(5.04%)과 KCGI(6.57%)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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