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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첫 초음속 비행 성공…'보라매' 韓 최초의 쾌거 이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산 초음속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 1호기가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오후 3시 15분 KF-21가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58분 공군 제3훈련비행단(사천)에서 이륙하고, 56분 간 비행한 뒤 오후 3시 54분 착륙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이 지난해 9월 28일 오후 경남 사천시 한 상공에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 KF-21이 지난해 9월 28일 오후 경남 사천시 한 상공에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ft로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음속(마하 1.0·약 1224㎞/h)을 돌파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로 비행한 이후 현재까지 80여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 영역을 확장하다 이날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로 음속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과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골든이글)이 음속 돌파했던 사례(2003년)가 있으나, T-50은 미국과 기술 협력으로 개발된 것이다.

방사청은 이날 비행에 대해 "KF-21이 음속 돌파 시 충격파 등을 극복해 정상 비행 것은 초음속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가 마하 1.0 돌파 시에는 공기 저항으로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였을 뿐 아니라, 4대 방산 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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