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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업 손잡고 '교육→인턴십→정규직 전환' 모델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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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새로 문을 연 청년취업사관학교 강동캠퍼스에서 개관식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새로 문을 연 청년취업사관학교 강동캠퍼스에서 개관식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종합 광고대행사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S씨는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청취사)가 취업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문과생’이다. 청취사 교육기간 3개월 동안 최신 경향을 반영한 광고·마케팅 분야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S씨는 “교육생이 직접 실전 광고 캠페인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과정을 통해 현업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 주문형 교육과정' 도입 

청취사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에 맞춰 청년 취업을 돕는 플랫폼이다. 그간 채용기업들 사이에서 ‘실전·실무형 신입을 길러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핸 아예 ‘기업 주문형 교육과정’을 도입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런 새로운 교육과정 등을 담은 청취사 운영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청취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다. 2021년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수료생의 평균 75%가 취업했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64.2%·2021년 기준)보다 높다.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새로 문을 연 청년취업사관학교 강동캠퍼스에서 수강생들이 게임개발자 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새로 문을 연 청년취업사관학교 강동캠퍼스에서 수강생들이 게임개발자 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뉴스1

실무능력 더욱 키워줄 캠프 운영 

기업 주문형 교육과정은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짠다. 소정의 교육 기간이 끝난 후엔 실제 기업 현장에서 기업 멘토와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직무체험 캠프’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청취사 교육→인턴십→정규직 전환’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산업거점에 맞는 특화과정으로 청취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패션·디자인 산업이 강한 동대문은 메타버스·3D 모델링을 접목, 소비자 체형과 유사한 3차원 캐릭터에 제작한 의상을 입히는 ‘가상착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식이다. 인문학 강좌도 신설한다. 융합형 사고로 교육생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이밖에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실제 해당 기업에 취업하면, 격려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취업·창업 맞춤 교육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현장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청년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광진·서대문·종로 등에 8개 청취사 캠퍼스를 새로 연다. 이렇게 하면 총 15개 캠퍼스에서 연간 2300명의 인력을 배출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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