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6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란 말은 이미 철 지난 것으로, 그런 용어는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며 연대 확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는 어느 구성원이든 그야말로 잔칫집처럼 페스티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라는 결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후보를 다 안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김장연대를 통해 '친윤계' 장제원 의원과 호흡을 이어오던 김 의원이 앞으로 연대 대상을 더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도 "어차피 김기현이가 (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추월하고 1위를 차지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제 많은 당원이 공감해주시기 시작했다. 김기현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갈수록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응답률 3.7%) 등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2.5%로 1위에 올랐다.
그간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차지했던 나 전 의원은 26.9%로 2위에 머물렀다. 두 주자 간 지지율 차이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안팎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