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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강철호 키스톤 콤비는 MLB 출신 김하성-에드먼

중앙일보

입력

16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 뉴스1

16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 뉴스1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키스톤 콤비로 낙점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이강철 감독과 야구 대표팀은 16일 열린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서울 리베라호텔에 모였다. KBO는 이날 선수단을 소집해 WBC 일정과 소집에 대해 안내했다. 30명 중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선수들을 제외한 19명이 참석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최초로 발탁된 혼혈 선수 에드먼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콤플렉스에 차려질 대표팀 캠프에 곧바로 합류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다음달 14일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WBC 대표팀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김하성. 뉴스1

WBC 대표팀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김하성. 뉴스1

이강철 감독은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하성과 에드먼을 주전 유격수와 2루수로 쓸 계획임을 밝혔다. 에드먼은 2루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가 뛰어나고,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 글러브 유격수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에드먼의 대표팀 합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키스톤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김하성인데 미국에 있어 조금 늦게 합류해도 괜찮을 것이다. 김하성이 많이 도와줄 것"이라며 나란히 앉은 김하성에게 미소지었다.

현역 메이저리거로 꾸려진 키스톤 콤비는 대표팀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내가 본 에드먼은 공수주가 다 되는 선수다. 스위치히터로 뛰면서 베이스에 나가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수비력을 얘기하자면 골드 글러브(2021시즌) 수상자다. 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토미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출전한다. AP=연합뉴스

어머니가 한국계인 토미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출전한다. AP=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은 WBC를 통해 한국 야구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모든 분이 (한국 야구의) 위기라고 말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젊은 선수와 베테랑으로 채워진 대표팀 명단으로 이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하도록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주장은 김현수다. 소속팀 LG에서도 주장인 김현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캡틴을 맡았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김현수를 주장으로 뽑았다. 경력도 많고 성격도 서글서글해 잘 어울릴 것"이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전 포수 양의지는 "최근 대표팀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 대표팀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 국민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표팀 마무리를 맡는 고우석은 도쿄올림픽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우석은 "WBC에 처음 나간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하면 가슴 속에서 뛰는 무언가가 생긴다. 여러 이유로 힘이 나는데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했다.

이강철호는 다음달 27일까지 미국에서 강화훈련을 소화한 뒤 3월 1일 한국으로 이동한다. 이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본선 1·2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로 향한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이어 1회전 탈락한 대표팀의 목표는 '4강'이다. B조인 한국은 3월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오른다. 8강전 상대는 대만, 쿠바, 멕시코 등이 소속된 A조 1위다. 8강을 통과하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오른다.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는 호주전이다. 전력분석을 위해 이달 초 직접 호주를 방문했던 이 감독은 "엔트리를 보면 알겠지만, 호주전에 대비해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를 뽑았다. 포수 양의지 선수가 그걸 알고 운영할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역시 일본전이다. 이강철 감독은 "일본이 이름만 대면 아는 선수를 뽑았다. 전력 분석이 필요하다. 일본 투수력이 워낙 좋다. 작전을 써서라도 1점을 뽑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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