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크부대 간 김건희 여사 "사막여우 많나요?" 尹 "별걸 다 알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1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아랍어 ‘아크’는 형제라는 뜻으로, 아크 부대의 정식 명칭은 UAE 군사훈련 협력단이다. UAE 측의 요청으로 2011년 1월 창설된 이후 특수대원 중심으로 구성된 150명 안팎의 병력이 8개월마다 교대로 파견된다. 2016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이 부대를 배경으로 해서 화제가 됐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아크부대 한국관 내 식당에서 장병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의 최정예 요원들”이란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여기서 합동훈련을 하고 작전을 하고, 또 교육을 하는 이 현장은, 바로 여기가 대한민국이고 우리 조국”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방력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이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아주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장병들과 스스럼없이 말을 섞으며 아크부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수중폭파 고나련 특수복장을 입은 장병에게 “무겁지 않나요?”라고 말을 건넨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공중강하 장병을 언급하며 “4000m면 (강하하기에) 높은 것은 아니지. 침투해야 할 지역 정확하게 가서 떨어져야 하니까”라고 하자, “그게 나는 제일 멋있던데. 위에서 내려오는 거…”라고 말했다. 사막여우가 화두에 오르자 윤 대통령 부부는 이런 말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 “여기 오다 보니까 산이 굉장히 많아요. UAE 들어오기 초입하고 그 전에 굉장히 산이 많아. 산악지형이.”
▶김 여사= ”(장병에게) 여기 사막여우도 많나요?”
▶관계자 =“많이 있습니다.”
▶김 여사=“많이 있죠? 그니까….”
▶윤 대통령=“별걸 다 알아….”
▶김 여사=“나는 주로 동물 좋아하니까….”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한 부사관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한 부사관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생활관에서 여군들과 별도의 환담 시간도 가졌다. 김 여사는 여군들에게 “군복 입은 여러분들을 UAE에서 만나니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들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크 부대 관계자는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아크부대원 147명의 얼굴이 담긴 액자와 흰색 명예 아크부대원 모자를 건넸다. UAE 군 관계자가 “아크부대는 한국과 UAE 관계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우리 형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