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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여대생 美버스서 피습…흉기 찌른 50대女 황당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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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대 여대생 피격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 AP=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대 여대생 피격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 AP=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우리나라를 날려버릴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 버스에서 아시아인 여대생을 흉기로 찌른 50대 여성이 기소됐다고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원에 따르면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는 지난 11일 블루밍턴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에서 한 인디애나대 여대생(18)의 머리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학생은 경찰 진술에서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내부가 찍힌 영상을 보면 사건이 있기 전까진 데이비스와 피해 학생 사이에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학생은 머리에 자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고 현지 사법 당국은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경찰에 "우리나라를 날려버릴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인디애나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블루밍턴은 슬프게도 아시안 혐오가 실재한다는 점을 일깨웠다"며 "그 누구도 배경과 민족, 소속 등을 이유로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블루밍턴 시장 존 해밀턴은 이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며 아시아 지역사회를 향한 연대를 표명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아시아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괴롭힘과 폭력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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