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에 '부적격' 리스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높은 층에 유리한 일반공급 청약가점제를 우회할 수 있어 젊은층의 관심이 높은 특별공급에 부적격 확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당첨이 취소되고 추후 청약 제한을 받는다.
청약365, 사용자 13만명 분석 #일반공급 부적격 비율 22.2%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부적격 더 많아
청약 전문 애플리케이션 청약365가 발표한 '청약 애뉴얼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365 서비스를 이용한 13만4545명 중 일반공급 청약 부적격 유형 검출 비율이 22.2%로 나타났다. 5명 중 한 명인 셈이다.
특별공급 부적격 비율이 더 높았다. 유형별로 신혼부부 29.9%, 다자녀 65%, 노부모부양 51.7%였다.
김보현 미드미네트웍스 상무는 "특별공급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부적격이 많이 나왔다"며 "특별공급이 일반공급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 조건만 맞으면 당첨 확률이 높지만 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30세대 3명 중 한 명 청약앱 사용
중년층보다 젊은층의 청약 관심이 높았다. 전체 앱 사용자 중 20대와 30대의 비율이 각각 35.6%, 42.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와 50대가 13.3%, 5.7%였다.
공공분양이나 임대주택보다 민영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선호 매물 분석 결과 민영주택은 58.7%, 공공주택은 30.7%, 임대주택은 10.6%로 나타났다.
선호 공급 유형 분석 결과 일반공급 선호도가 46.1%, 생애최초 특별공급 선호도가 32%였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선호도가 15.2%이고 다자녀·노부모부양·기관추천 특별공급은 각각 3.2%, 2.1%, 1.3%였다.
지역별 선호 주택형을 보면 서울이 전용 41~84㎡ 중소형 선호도가 63.1%로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에선 대체로 전용 85~101㎡ 중대형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 서울 집값이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월무 미드미네트웍스 대표는 "부적격 유형이 여전히 빈번하게 검출되고 있어 청약자격·청약가점 등 자가진단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청약 열기가 식고 있지만 2030세대의 청약 관심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4050세대가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는 일반공급 가점제에 대한 대안으로 2030세대를 위한 특별공급 신설, 조건 완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