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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방문의 해] 정원박람회·수묵비엔날레…전남의 명품 관광지 세계에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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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바다와 슬로시티 청산도 등이 있는 전남 완도군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청정바다와 슬로시티 청산도 등이 있는 전남 완도군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국제수묵비엔날레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밝힌 계획입니다. 계묘년(癸卯年)에 열리는 국제 행사를 통해 전남이 지닌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올해 전남에서는 국제행사인 정원박람회(4~10월)와 수묵비엔날레(9~10월), 농업박람회(10월)에 이어 104회 전국체전(10월) 등이 열립니다.

 김 지사의 신년사는 올해 ‘전남 방문의 해’와도 궤를 같이합니다. 국내 관광객 1억 명 유치를 통해 전남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이벤트입니다. 22개 시·군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엮어내는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전남의 관광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남 방문의 해를 소개합니다.

신안 퍼플섬 [사진 신안군]

신안 퍼플섬 [사진 신안군]

애기동백나무 2만 그루 ‘섬 겨울꽃 축제’

올해 전남에서 가장 먼저 축제를 여는 곳은 신안이다. 애기동백나무 2만 그루를 주제로 한 ‘섬 겨울꽃 축제’가 1월 31일까지 열린다. 축제장인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에는 애기동백숲 3㎞가 눈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1004섬 분재정원은 다도해의 바다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송공산 자락에 있다. 애기동백길과 분재원 외에도 수목원과 초화원, 산림욕장 등을 갖췄다. 연간 20만 명이 찾는 분재정원에서는 700여 점의 분재와 조각품 등을 볼 수 있다.

 4월 1일 개막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올해 전남 방문의 해를 주도할 이벤트다. 10년 전 국내 첫 정원박람회 개최와 국내 제1호 국가정원 지정(2015년 9월)에 이은 생태형 프로젝트다. 순천에선 2013년 4월 국내 첫 정원박람회가 열려 국내·외에서 440만여 명이 다녀갔다.

 1회 박람회장이 들어선 순천만국제정원은 의미만으로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정원이라는 점이다. 당시 순천시는 도심 외곽을 413만 송이의 꽃과 83만7000그루의 나무로 차단한 뒤 박람회를 치렀다. 순천만은 두 번째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10년 전 대박을 터뜨린 ‘생태’와 ‘자연’이라는 요소에 치유와 힐링을 더한 컨셉이다.

수묵비엔날레 행사장 [사진 신안군]

수묵비엔날레 행사장 [사진 신안군]

코로나19 여파 ‘힐링 명소’로 각광

전남 관광의 역량은 연간 관광객 규모에서 잘 나타난다. 지난해 전남에는 관광객 4240만 명이 다녀가 2020년(3877만 명)보다 363만 명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로도 되레 1년새 9.3% 늘어났다. 전남도는 올해 관광객이 2000만 명가량 더 늘어난 60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후 방문자가 늘어난 데는 전남의 자연여건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과 치유를 하려는 현상이 강하게 표출됐다. 청정바다와 국내 최대 난대림인 완도수목원, 슬로시티 청산도가 있는 완도 등에 관광객이 몰린 게 대표적이다. 전남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에 26곳이 전국 최다로 선정된 바 있다.

 전남에는 전국 섬의 65%(2165개)가 있어 섬 관광의 천국으로 통한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인 신안 퍼플섬 등에 연중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다. 여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완도 청산도와 신안 증도, 장흥 유치·장평, 담양 창평 등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인증 지역도 곳곳에 있다.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맛깔난 남도음식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아름다운 섬 관광 ▶전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안심 관광지 확충을 강조해왔다. 전남 천혜의 자연환경과 힐링 명소에 관심이 높은 실버 세대를 위한 포석이다. 대자연 속에서의 힐링과 맛깔난 남도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한 달 여행하기는 특히 인기가 높다.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여행비 지원과 숙박비 할인 등을 넘어 젊은층을 끌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를 연다. 휴가철 광화문서 개최할 서울 페스티벌과 반려가족 1000만 명 시대에 맞춘 펫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 콘텐트다. 아이돌 스타가 참여한 SNS 홍보영상 제작 등을 통해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도 속도를 더한다. 전남도 김기홍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권역별 관광명소 조성과 명품숙소 확충, 스마트 관광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전남의 명품 관광지가 지닌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3년 전남도 주요 행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순천)

4월 1일~10월 31일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장흥)
6월 1~5일
▶국제수묵비엔날레(목포·진도)
9월 1일~10월 31일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여수)
10월 6~8일
▶국제농업박람회(순천)
10월 12~22일
전국체육대회(목포·전남)
10월 13~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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