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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빨간날'인줄 알았는데...북, 김정은 생일 언급없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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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조선소년단 9차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조선소년단 9차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39번째 생일을 맞았으나 북한 당국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주요 관영매체에는 이날 오전 현재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이시야말로 우리 공화국의 강대성 상징이시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의 위대한 수호자”라고 김 위원장을 찬양했다.

그러면서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하고 열화같은 애국심을 체질화한 정신력의 강자들인 우리 인민은 이 땅위에 기어이 국가 부흥의 새시대를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충성과 애국을 강조했으나, 생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신문은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매월 두 번째 주 일요일이 체육의 날”이라면서 “(올해의) 첫 체육의 날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의 대중체육 열의는 대단히 높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고, 매년 특별한 기념행사나 언급이 없이 지나갔다.

북한 새해 달력에도 8일은 김 위원장 관련 특별한 표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북한은 김정일 생일도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되고 8년 뒤 마흔 살을 맞은 1982년에야 공휴일로 선포했고, 1995년에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표한 바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북한이 이날 김 총비서 생일을 계기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일단 이날 오전 현재까진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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