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권성동 "당대표 불출마…尹최측근 지도부 입성 우려 수용"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왔고, 오늘 그 결단을 말씀드리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권성동 의원이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승리가 절실하고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일말의 오해도 없어야 하며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반목이 얼마나 보수진영을 망쳐왔는지 똑똑히 보아왔다. 어떠한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절대적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과제를 가장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차기 당 대표는 대권 욕심이 당의 이익보다 앞서서는 안 되고, 강력한 대야 투쟁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어젠다를 이어가야 하고, 보수 정당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도 권 의원은 부연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불출마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이것(불출마)은 윤 대통령과 논의할 사항이 아니고 제가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전당대회 후보 등록도 안 했는데 누구를 지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수도권 연대’ 등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이 어떤 연대를 하는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 대표를 뽑는 만큼 윤 대통령과의 연대가 가장 중요하고 국민과 당원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