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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시민 70% 확진" 코로나 자문 맡은 의사가 털어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2월 24일 상하이의 한 대형 병원 발열환자 진료소에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4일 상하이의 한 대형 병원 발열환자 진료소에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당국의 방역조치 완화 이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인구 2500만의 상하이에서 70% 가량이 확진된 것 같다는 현지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다.

3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이진 병원 부원장이자 상하이 코로나 전문가 자문단의 일원인 첸 얼젠은 “이 도시의 인구가 2500만인데, 이 중 70%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는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두달 여 동안 강도 높은 봉쇄를 거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이제는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코로나가 급증하며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된 것이다.

첸 얼젠 부원장은 “병원에 매일 1600명이 응급환자로 이송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방역 완화 이전의 2배”라며 “이렇게 오는 환자 중 80%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매일 병원에 100대 이상의 구급차가 오고 있으며 응급 환자의 절반 정도가 65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이번 코로나 확산이 이달 중순 경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 도시 지역의 확산세가 시골 지역까지 번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자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행정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3년간 고향으로 가지 못했다”라며 “의료 인프라가 빈약한 농촌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산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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