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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 中 첨단무인기 떴다..."오키나와 해역 침투, 日전투기 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첨단 무인기가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 태평양까지 진입했다고 일본이 밝혔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중국군 정찰형 무인기 ‘우전(無偵·WZ)-7’ 1대가 1일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해역을 지나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통합막료감부는 일본 방위성의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한다.

중국은 지난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현대전의 총아인 스텔스 드론을 선보였다. 신경진 기자

중국은 지난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현대전의 총아인 스텔스 드론을 선보였다. 신경진 기자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우전-7은 이날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해 태평양에 진입한 뒤 남서쪽으로 나아갔고, 동일한 경로를 거쳐 동중국해로 돌아갔다.

통합막료감부는 “우전-7의 비행을 확인한 것은 최초”라며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다. 지금까지 일본 인근에서 확인된 중국의 무인기는 총 4개 기종이다.

우전-7은 고도 20㎞ 상공에서 10시간 이상 날 수 있는 중국의 최첨단 무인기다. 시속 750㎞로 비행하며, 작전 반경은 2000㎞에 이른다.

정찰과 정보 수집은 물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장착해 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군은 일본 정부가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확정한 지난달 16일에도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로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함대를 통과시킨 바 있다.

이 항모전단은 미군의 서태평양 거점인 괌 근처까지 항행했고, 열흘간 함재 전투기와 헬기 출격 훈련을 약 260회 수행했다. 일본은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규슈 남부에서 대만 인근까지 이어진 난세이 제도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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