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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김명훈의 고전적 수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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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본선 32강전〉 ○ 김명훈 9단 ● 리쉬안하오 9단

장면 1

장면 1

장면 ①=한국과 중국의 주력이 정면으로 맞붙은 32강전은 선혈이 낭자하다. 박정환은 커제를, 신진서는 미위팅을 탈락시켰다. 김지석은 자오천위를 꺾었다. 그러나 신민준은 양딩신에게, 강동윤은 판팅위에게, 원성진은 구쯔하오에게 져 탈락했다. 한국 7위 김명훈과 중국 2위 리쉬안하오가 격돌한 이판의 승자는 누구일까.

흑3의 협공을 무시하고 좁게 벌린 백6이 이목을 끈다. 흑7로 진용을 펼치면 이제 백은 우상귀를 처리할 차례.

AI 참고도

AI 참고도

◆AI 참고도=백1의 붙임수는 AI 이후 가장 각광받는 한 수다. 흑2엔 3의 젖힘. 이후는 수많은 갈래가 있는데 지금 장면에선 흑4, 6이 적절하다고 한다. 박영훈 9단은 후수지만 두텁고 흑▲와 잘 어울리고 있다고 평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김명훈은 백1의 날일자로 달린 뒤 3으로 붙였는데 이 수법에 구경하던 프로들의 눈이 크게 떠졌다. 사실 AI 이전에는 프로들이 늘상 애용하던 수습의 맥이었다. 그러나 AI 이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깨끗이 잊혀졌다. 그 고전적인 수법을 지금 김명훈이 들고 나왔다. AI는 살짝 점수를 깎았는데 그 차이는 미미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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