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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집무실 3억, 국회의사당 350억 반영”…행정수도 기반 탄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3년도 정부 예산(국비)에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비용이 반영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2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도 정부예산 확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호 세종시장이 2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도 정부예산 확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는 2023년도 정부 예산으로 1조3874억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종시 관련 정부 안(案) 대비 488억원(3.6%) 증가한 규모다. 이 예산 가운데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건설과 국가 균형발전 상징인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가 반영됐다.

대통령 집무실 2027년 준공 목표

대통령 집무실 예산은 사업 조기 착수를 위해 정부 예산안 1억원보다 2억원이 늘어난 3억원이 포함됐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토지매입비 350억원도 들어갔다. 세종시는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이 애초 계획대로 2027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국회의사당 후보지는 정부 세종 1청사와 인접한 세종호수공원 북쪽 인근(전월산~국립세종수목원 사이)으로 정해졌다. 부지 면적은 61만6000㎡, 의사당 건립 비용은 총 1조4263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세종 집무실 위치는 국회 세종의사당 인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공주간 BRT 건설 사업도 반영

정부 예산에는 교통 편의를 위한 예산도 대거 반영됐다.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 차로 확대(4차선→6차선) 예산 50억원을 비롯해 세종~공주 간 광역간선급행버스(BRT) 건설 사업 19억원,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비 1003억원, 세종시 신도시~조치원읍 연결도로 건설비 287억원 등이 포함됐다.

세종~공주 BRT는 내년 10월까지 실시 설계를 마치고 11월부터 정류장 설치와 도로 확장·포장 공사를 시작한다. 완공은 2025년 상반기로 이 사업에는 172억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버스 통행속도가 시속 19.8㎞에서 27.9㎞로 빨라져 세종시 한별동과 공주종합버스터미널 간 이동이 57분에서 39분으로 단축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으로 9조589억원을 확보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2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으로 9조589억원을 확보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 충남도]

공주 제2 금강교 건설비 45억원과 세종경찰청 청사 건립비 178억원, 국립박물관 단지 내 4개 박물관 건립비 388억원도 정부 예산에 포함됐다. 국가 주요시설 테러 대응을 위한 경찰특공대 청사 건립비 1억원과 5-2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비 5억원,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에 따른 종합체육시설 건립비 2억원도 반영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역대 가장 많은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래전략 수도 기반 조성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국비 9조원 시대' 열어

한편 충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 9조589억원을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8조3739억원보다 6850억원(8.2%) 늘어난 규모다. 대전시는 내년 국비로 4조1485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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