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이준석에 "당 망치는 암덩어리...확실히 도려내야"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5일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을 겨냥해 “당을 망가뜨리는 암덩어리”라며 “이제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년 전 자유한국당 당대표 시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저에게 천추의 한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당시 많은 리스크를 안고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한 건, 종북좌파와 싸워 이기기 위해선 우리 자유우파의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후 저들의 행태를 보니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 당에 들어와 마치 민주당처럼 끼리끼리집단을 만들었고, 당의 정체성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겨냥해 “대선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당대표라는 사람이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선대위 업무를 거부하며 두 차례나 가출을 했다. 당대표에 대한 징계논의가 시작되자 윤리위를 조폭으로 폄훼하며 윤석열 당원도 징계해야 한다고까지 비난했고, 신군부라는 표현까지도 서슴지 않은 그들의 내부총질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꼬집었다.

황 전 대표는 “그들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했던 짓거리를 또다시 시작하고 있다. 내부총질만 열심이고 대통령 국정운영을 힘들게 하는 온갖 짓거리들을 다 하고 있다”며 “나라를 또다시 탄핵정국으로 몰고 가는 데 편승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들은 당을 망가뜨리는 암덩어리다. 이제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며 “다른 동지들이 그들에게 물들지 않도록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제가 목숨 걸고 막겠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