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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호회서 인정한 '최고 해넘이'…일출·일몰 명소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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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곳곳에서 열린다. 자치단체는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소방·해경과 협조, 안전관리에 나선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 모습. 태안군과 마을 주민들은 31일 오후 꽃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연다. [사진 태안군]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 모습. 태안군과 마을 주민들은 31일 오후 꽃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연다. [사진 태안군]

충남 태안군은 31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 다음 날인 1월 1일 태안읍 백화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근흥면 연포해수욕장과 고남면 영목항, 이원면 당봉 전망대, 원북면 이화산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마련됐다. 서해안 3대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에서는 31일 낮 12시부터 안면청년회 주관으로 연날리기와 엽서 쓰기, 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태안 연포해수욕장 해맞이 행사에서는 어민들이 선박 퍼레이드도 진행한다.

꽃지해수욕장 연날리기 등 행사 마련 

태안군은 안전사고에 대비, 경찰과 해경·소방 등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를 열고 현장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각 읍·면사무소 직원을 현장에 배치하고 경찰과 소방인력도 합동 근무를 진행한다.

숨겨진 해넘이 명소인 충남 태안의 운여해변.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선 운여해변이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사진 태안군]

숨겨진 해넘이 명소인 충남 태안의 운여해변.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선 운여해변이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사진 태안군]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반도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일몰과 일출을 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것”이라며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천 마량진항 오후 5시28분 해넘이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서천군 마량진항에서도 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서천지역 해넘이 시간은 31일 오후 5시 28분, 새해 일출 시각은 오전 7시44분으로 예상된다. 서천군과 서면개발위원회는 31일 오후 5시부터 버스킹 공연과 일몰 감상, 고구마 구워 먹기, 소원 빌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서천군은 경찰·소방 협조를 받아 현장에 경찰관과 응급구조사, 구급차 등을 배치한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충남 서천의 마진진항 모습. [사진 서천군]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충남 서천의 마진진항 모습. [사진 서천군]

보령시는 31일 오후 5시부터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갖는다. 김동일 보령시장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밝히고 가래떡을 나눠줄 계획이다.

울주 간절곳서 해맞이 행사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는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새해 첫날 아침에는 떡국과 음료를 준다. 울주군은 일출 시각(오전 7시 31분 예상)에 맞춰 '밀집 인원 대응 순찰조'와 '해안선 통제조' 등으로 나눠 안전 통제팀을 운영한다.

2년 만에 허용된 새해맞이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 인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또 상황실을 운영해 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처하고, 기상이 악화하면 등산을 전면 통제한다. 예약을 못 한 탐방객을 위해 1월 1일 오전 5시부터 어리목·영실 탐방로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예약을 받은 성판악ㆍ관음사 탐방로 출입용 QR코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당일 탐방객 전원의 신분증을 확인한다. 예약을 못 한 탐방객을 위해 1월 1일 오전 5시부터 어리목·영실 탐방로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강원 강릉시는 동해안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 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 때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이벤트도 마련했다. 시는 인파가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해안침식 지역을 비롯해 방파제 등 12개소에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당진 왜목마을, 포항 호미족 등 행사 취소

반면 해넘이·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당진 왜목마을에선 올해도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당진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군중 밀집에 다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행사와 별도로 관광객이 왜목마을에 다녀갈 것으로 보고 경찰과 소방, 안전관리 요원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시는 31일 오후 5시부터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갖는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시는 31일 오후 5시부터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갖는다. [사진 보령시]

당진시 관계자는 “공식 행사는 취소됐지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과 소방에도 협조를 요청했다”며 “왜목마을 새해 일출은 당진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지역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일출 장면을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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