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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환불해줘!" 버럭한 女손님…'머리카락 쓱' CCTV 딱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7일 서울의 한 빵집을 찾은 고객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채널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지난 17일 서울의 한 빵집을 찾은 고객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채널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한 여성이 빵집에서 “샌드위치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했으나,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 손님은 자신이 직접 머리카락을 넣은 뒤 항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의 한 빵집에서 여성 손님 A씨는 빵 속에 이물질이 있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당시 A씨는 샌드위치 하나를 주문하면서 가게 직원에게 “들어가는 재료가 뭔가요?”, “어떤 식으로 만드나요?” 등 물어봤다고 한다. 직원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알려줄 수 있는 선에서 대답해줬다.

당시 가게 내부 CCTV를 보면 주문을 마친 A씨는 자리에 앉아 샌드위치를 촬영하는 듯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A씨는 잠시 뒤 샌드위치를 앞에 두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듯한 행동을 하더니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테이블 위에 내려놨다.

이어 빵을 들춘 뒤 머리카락을 집어넣었고, 안에 든 재료를 헤집어보더니 준비해 온 비닐장갑을 끼고서 샌드위치에서 걸러낸 채소를 비닐봉지에 담았다.

이후 A씨는 또 한 번 머리카락을 뽑는 듯하더니 빵 속에 이를 집어넣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는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서 매장 곳곳을 촬영하려는 듯 돌아다니고 살펴보다 자리로 돌아왔고, 포크와 칼로 몇 차례 샌드위치를 잘라보다가 다시 샌드위치를 포개어 계산대로 가져갔다.

유튜브채널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유튜브채널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A씨는 “샌드위치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내고 환불을 요구했다. 음식값을 환불받은 그는 그대로 가게를 떠났다고 가게 주인은 전했다.

A씨는 샌드위치를 한 입도 먹지 않았다는 것과 가게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 한 번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고 수상하게 여긴 다른 손님이 가게 측에 확인해보라고 조언했고, 그 결과 CCTV에 이런 수상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가게 주인은 “색깔이 염색된 머리카락이던데, 저희 직원들한테 나올 머리카락이 아니었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아직 가게와 관련한 부정적인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지 않았으나, 가게 주인은 언제 글이 올라올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서 “너무 신경 쓰인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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