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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20㎝ 많은 눈…하늘·뱃길 모두 끊겼다

중앙일보

입력

광주·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2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을 우산으로 받치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2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을 우산으로 받치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 동안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 전북지역에서 탐방로가 통제되고 여객선과 항공편이 끊겼다.

2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적설량은 순창 21.6㎝, 정읍 21.5㎝, 김제 13.4㎝, 부안 12.2㎝, 임실 9.9㎝, 장수 7.3㎝ 등이다.

현재 군산과 부안, 무주, 임실 등 8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전주와 완주 등 나머지 6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폭설과 한파로 남원 지리산 정령치 도로 1개 노선이 막혔고,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탐방로 11곳, 114개 노선이 통제됐다.

악천후로 제주∼군산 3개 항공편과 군산∼어청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4개 항로도 결항했다.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26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IC 인근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넘어졌다. 당시 차량에는 경유 1만2000L와 등유 8000L 등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기름 유출 규모와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22일 오전 7시 58분께 전북 군산시 옥산면에서 승용차량이 농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새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소방본부=연합뉴스

22일 오전 7시 58분께 전북 군산시 옥산면에서 승용차량이 농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새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소방본부=연합뉴스

또 군산시 옥산면 농수로에 차량이 빠지는 등 눈길 차사고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들이 대부분 서행한 탓에 사고로 인한 중상·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도내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근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장비 611대와 인력 652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전북도는 문자 메시지와 전광판 등을 활용해 실시간 폭설 상황을 알리기로 했다.

주말인 24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10∼25㎝로, 많은 곳은 30㎝ 이상 쌓이겠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레 아침까지 많은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이어지겠으니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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