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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내비게이션] ‘문·이과통합 수능’ 교차지원 시 실시간 경쟁률 등 파악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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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시 합격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대비하면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백분위 등 활용지표 유·불리 판단 ▶수능 반영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비교 ▶수학·과탐 지정 과목 존재 여부 파악 ▶모집군의 변화 양상 파악 ▶수능 반영 방법의 변화 파악 등을 기본으로 챙기고 있다. 이와 함께 소신·적정·안정 등 지원원칙을 정하는 것, 전년도 경쟁률과 입시 결과를 참고하거나, 유웨이 등 입시 기관들의 합격 진단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도 보편화됐다.
의·약학 등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경쟁 치열할 듯

올해는 전체 수험생 수가 감소했지만, 과탐 응시자 수는 사탐 응시자를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반면 사탐 응시자는 감소 폭이 커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 학과의 정시 경쟁률 하락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졸업생 수능 응시자가 예년에 비해 많이 증가하면서 자연계열 상위권 비중이 큰 졸업생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의·약학 계열 및 상위권 주요 대학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졸업생 확대 효과가 작고 수험생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방 소재 중하위권 대학은 수시 미충원 인원이 확대되면서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문·이과통합형 수능의 결과로 나타난 소위 ‘문과침공’ 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문·이과통합형 수능의 경우 수학 영역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이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자연계 수험생이 높은 백분위를 받으면서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이 이전 수능보다 크게 늘었다.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때보다 교차지원 시 상위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통계학과·경제학과 등 자연계열 수험생이 접근하기 쉬운 인문계열 학과나 진학 후 인문·자연 계열 학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 인문·자연 계열을 분리 선발하는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등에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합격선이 예년에 비해 높아지는 결과가 빚어졌다.

올해 전체 수험생 수가 줄었지만, 사탐 응시자 감소 폭이 커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 학과의 정시 경쟁률 하락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국외대 토론 수업. [사진 한국외대]

올해 전체 수험생 수가 줄었지만, 사탐 응시자 감소 폭이 커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 학과의 정시 경쟁률 하락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국외대 토론 수업. [사진 한국외대]

인문계열로 교차지원 시 상위 대학 합격 가능성 높아

올해는 선택형 수능 체제 하에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할 수 있게 되면서 교차지원으로 인해 입시 결과가 크게 상승한 학과들의 합격선이 다소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수능에서는 여전히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 시 상위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 응시자 중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45.4%로, 지난해보다 5.7%p 증가하였으므로 인문계열 지원 시 입시 결과를 참고하고 교차지원자를 고려한 지원 가능성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학·철학과 등의 인문대학이나 어문계열 등 자연계열 수험생이 선택하기 쉽지 않은 학과보다는 상경계열처럼 교차지원 비율이 높은 학과 지원 시, 특히 지난해 교차지원 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지만 자연계열 수험생의 접근이 용이한 금융 관련 학과나 자유전공학부 등에 지원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계열 수험생도 교차지원 시 전년도 입시결과만을 참고하기보다는 올해 모의지원 경향이나 실시간 경쟁률 등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야 한다.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 및 합격선으로 불합격하는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희망 대학 모집군 변경과 지원 경향 살펴야

정시모집에서 가군과 나군에는 상위권 대학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모집 규모가 비슷한 편이어서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합격 가능성 및 지원자 성적 분포도 예상 범위를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발 대학 및 학과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은 다군에서는 가군·나군에서 상향 지원을 한 수험생과 하향 지원을 한 수험생 등 다양한 성적 대의 학생들이 동일 모집 단위에 몰리게 되므로 지원자 간 성적 분포가 매우 크고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경쟁 대학 및 학과의 모집군 변경은 군별 지원 패턴을 바꾸고 비슷한 수준의 대학 간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 및 학과의 모집군 변경은 물론이고, 동일 모집군 내 배치된 경쟁 대학의 모집 학과 변화 및 지원 경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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