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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층 빌딩·쇼핑몰…은평에 코엑스보다 큰 미니도시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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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은평구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 투시도. 60층 높이 건물이 들어선다. [사진 서울시]

서울 은평구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 투시도. 60층 높이 건물이 들어선다. [사진 서울시]

서울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바로 옆 혁신파크 부지에 서울 서북권 최대 규모 융복합 시설이 들어선다. 주거와 일자리·문화시설을 두루 갖춘다는 뜻에서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로 부르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19일 이런 내용의 은평구 녹번동 혁신파크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축구장 15개 크기(11만㎡)인 이 부지는 서울시가 소유한 땅 가운데 가장 큰 가용지(개발 가능한 땅)이다. 국립보건원이 있던 곳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9년 매입했다. 직·주·락 융복합도시는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곳에 조성하는 여러 시설 연면적을 합하면 48만3931㎡ 규모가 된다. 이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46만㎡)보다 넓다.

이곳에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들여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세운다. 또 부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광장을 조성한다. 주로 업무공간과 취·창업시설이 입주할 전망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특화업무공간(15만㎡) 규모는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비슷하다. 양병현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담당관은 “주로 마포구 상암동 DMC의 뉴미디어 산업이나,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제약·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첨단 산업 관련 상업 업무 공간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로변에는 3층 규모 저층 건물을 짓고 영업면적 12만㎡인 복합문화쇼핑몰을 조성한다. 서울형 키즈카페와 노인복지시설, 반려동물 공원도 함께 조성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도 들어온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전문대학원과 산학협력 연구시설, 창업 지원시설에 특화한 캠퍼스를 조성한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기획처장은 “직주락 융복합도시에 입주 예정인 기업과 연계해서 산학협력·창업에 특화한 캠퍼스를 조성·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주거·의료·편의시설을 갖춘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800세대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골드빌리지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7월 싱가포르 출장 당시 밝힌 세대공존형 실버타운이다. 싱가포르 북부 실버타운인 캄풍애드미럴티처럼 노년 부모와 기혼 자녀, 손자·손녀 등 3대(代)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많은데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양병현 담당관은  “불광동 연신 IC에서 종로구 부암동까지 길이 5.72㎞의 왕복 4차로 지하터널을 뚫는 사업이 진행 중이고, 인접한 연신내역에 GTX-A가 들어서면 교통량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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