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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화물 항공사 정비시설, 인천공항에 들어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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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에서 외국 국적 항공기를 정비하는 시대가 열린다. 향후 싱가포르·홍콩에 버금가는 아시아 항공기 정비 시설을 국내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 항공정비 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와 투자 유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인증한 항공 정비(MRO) 전문 업체다.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제임스 포브스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아틀라스에어) 총괄부사장,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지난해 8월 뉴욕에 위치한 아틀라스에어 본사에서 정비 시설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세계 3위 화물 항공사인 아틀라스에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기 정비를 처리하는 시설이 인천공항 부지에 들어선다. 아틀라스에어는 아틀라스항공(항공기 65대)과 폴라에어카고(22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샤프테크닉스케이와 아틀라스에어는 외국인 투자 합작법인 ‘아틀라스에어테크니컬서비스(AATS)’를 설립해 아틀라스에어가 운영하는 화물기 정비를 전담 처리하는 정비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AATS은 1호 정비시설을 인천공항에 신축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정비시설은 대형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다. 정비 서비스 대상은 아틀라스에어 산하 항공사의 자사기, 리스기, 타사 소유의 위탁관리 화물기다. 정비시설 건설에는 1000억원이 투자된다. 시설 운영이 본격화하면 항공 정비사 900여 명이 시설에서 일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포브스 아틀라스에어총괄 부사장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형화물기 정비 수요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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