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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뻐근한 통증 유발' 협심증 환자 71만명…60%가 남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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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71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약 10%(6만5000명) 늘었다. 전체 환자 10명 중 6명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협심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공개했다. 협심증은 심장혈관의 협착으로 심장에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 및 질환이다.

전체 협심증 환자 60%가 남성 

건보공단 분석에 따르면 협심증 환자 수는 2021년 71만764명으로 2017년 64만5772명보다 10.1%(6만4992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성별로 보면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는 42만5252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2017년 37만166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4.4%(5만3591명) 늘었다. 여성 환자는 지난해 28만5512명으로 2017년 27만41111명 대비 4.2%(1만1401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남성이 3.4%, 여성이 1% 증가했다.

연령별 인구 대비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지난해 기준 남성 1652명, 여성 1112명으로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 2017년 대비 각각 남성이 13.6%, 여성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환자 수 ‘60대>70대>80세 이상’ 순

정부세종청사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캠페인이 열려 직원들이 혈압·혈당·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캠페인이 열려 직원들이 혈압·혈당·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31.5%(22만380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0대가 29.6%(21만147명), 80세 이상이 16.1%(11만4093명)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0대(33.8%), 70대(27.9%), 50대(17.5%) 순이었고, 여성은 70대(32%), 60대(28%), 80세 이상(22.4%) 순이었다.

장지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60대 협심증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혈관 노화는 30~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나쁜 생활 습관이나 대사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심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조39억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7707억원에서 30.3%(2332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119만원에서 2021년 141만원으로 18.4% 증가했다.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진행되면 사망 초래“

장지용 교수는 “협심증의 주요 증상은 흉통”이라며 “운동 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이 올 경우, 또 반대로 쉬거나 안정시 호전되는 양상의 흉통 발생 시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심증을 방치할 경우 심장혈관의 협착이 진행되며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장 교수는 “심근경색은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협심증 발생 원인은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이며 흡연, 과도한 음주, 과로도 주요 원인”이라며 “예방을 위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사전에 조절하고 평상시 주 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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