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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전대룰 변경 움직임에 "입시제도 바꿔도 대학 갈 사람이 간다"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월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월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이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 경선룰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며 "그런데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진다. 그거 잡으면서 시작했잖아요?"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가 늦어도 내년 3월 초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근래 당은 현행 '7(당원) 대 3(일반 여론조사)' 경선룰을 변경하려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8 대 2' 혹은 '9 대 1', 나아가서는 '10 대 0'까지 거론되는데, 이는 당원 비중을 대폭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소위 반윤(반윤석열)이면서, 인지도는 높은 유승민 전 의원과 같은 인사가 '2말3초(2월 말~3월 초) 전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불씨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당권주자들의 목소리는 엇갈린다. 유 전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당권주자들은 현 경선룰 변경을 탐탁지 않아 한다.

반면 김기현·권성동·조경태 의원 등과 같은 인사들은 대선후보나 총선후보를 뽑는 것과 달리, 당대표를 뽑는 선거에서의 여론조사는 오히려 당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투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전대룰에서의 당원 비중은 반드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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