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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출석 앞둔 박지원 "DJ 비서실장답게 사실대로 진술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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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오는 14일 검찰 출석을 앞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하겠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14일 검찰 출석에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에 감사하다.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한다. 검찰 조사에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저는 6·15특사,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을 역임한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위업과 정신을 이어 가는데, 앞으로도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김어준 뉴스공장, 매불쇼 녹화, 밤 11시 KBS TV 더라이브에 출연하고, 저녁 6시30분에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까지 한다”고 예고했다.

박 전 원장은 김어준씨의 방송 하차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오늘 아침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공장장을 마주하며 우리가 잘못해 청취율 1등 라디오 프로에서 하차하는구나 생각하니 (아쉽다). 그나마 위안은 뉴스공장 실시간 유튜브 접속자 5만3000명에서 6만8000명으로 폭증(한 것)”이라며 “공장장은 이제 잘리고 저는 검찰로 잡혀가는데 다음 주 방송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전날(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최근 박 전 원장 측에 소환조사 일정을 통보했다.

구속기소된 서훈 전 국정원장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사건과 관련한 첩보 등을 무단으로 삭제·수정하고, 자진 월북 정황을 부각하기 위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허위공문서 작성) 등을 받는다.

검찰은 당시 박 전 원장이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보안을 유지하라’는 안보실 지시를 받고 첩보 보고서를 비롯한 국정원 문건 수십 건을 삭제·수정했다고 보고 있다. 또 같은 날 오전 8시쯤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하던 청와대 행정관 A씨와 다른 행정관 B씨를 거쳐 국정원 과장급 직원에게도 이런 지시가 전달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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