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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 최대 글자수 280→4000자로 늘리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0월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트위터 로고와 함께 찍힌 머스크의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0월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트위터 로고와 함께 찍힌 머스크의 모습. AFP=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해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트윗 최대 글자 수를 현행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케냐의 트위터 사용자가 “트위터가 글자 수를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려고 한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맞다”고 짧게 답하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구체적 일정 등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대 목소리도 분출하고 있다. 짧은 글로 소통하는 트위터의 특성과 장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란 취지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유명한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은 머스크의 답변이 포함된 글타래에 답장을 달아 “트윗의 짧은 형식을 확장하지 말아 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페이스북이나 다른 서비스보다 트윗을 (더 즐겨) 이용하는 이유는, 아무도 기다란 질문을 할 수가 없고 아무도 기다란 답변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일단 형식이 길어지게 되면 양측 소통에서 간결함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 사용자는 엄청나게 긴 스마트폰 화면이 꽉 찰 만큼 장문의 트윗을 작성하는 합성사진을 올려 머스크의 계획을 풍자하기도 했다.

4000자 기능은 유료서비스 ‘트위터 블루’ 사용자 등 일부에게만 특별히 제공하려고 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트위터는 2006년 7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10여년간 트윗 최대 자수를 휴대전화 단문메시지(SMS)와 똑같은 140자로 제한하다가, 2017년 11월 이를 280자로 늘렸다.

다만 이는 모두 한 글자에 1바이트를 쓰는 영문 기준 글자 수로, 한 음절당 2바이트를 쓰는 한글로는 그 절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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