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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경매 100억 잔치…김환기 '새와 달' 30억에 팔릴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환기,새와 달,oil on canvas, 60x80cm,1958. 추청가 22억~30억원에 출품됐다. 케이옥션

김환기,새와 달,oil on canvas, 60x80cm,1958. 추청가 22억~30억원에 출품됐다. 케이옥션

오는 21일 열리는 케이옥션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에 김환기(1913~1974)의 파리 시절 작품 ‘새와 달’이 추정가 22억~30억원에 출품됐다. 케이옥션은 21일 경매에 유영국, 박수근 등  국내 대표 블루칩 작가를 포함해 총 85점, 약 100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케이옥션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 #총 85점 100원어치 출품돼 눈길 #

'한국의 미' 탐구한 김환기  

‘새와 달’은 김환기가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던 1958년에 그린 것으로, 파란 하늘을 표현하는 바탕색에 달로 보이는 둥그런 형태가 화면 중앙을 차지하고, 화면을 가르는 두 마리의 새가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파리 시절 김환기는 한국적인 것만이 세계적인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아리, 매화, 사슴, 새, 산월 같은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담은 작품을 그렸다. 당시 파리에 유행했던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아 두꺼운 물감이 주는 효과와 선에 대한 실험이 나타나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상징하는 자연과 기물을 단순화한 경향이 보이는 작품이다.

유영국,박수근 작품 3억~7억원

 유영국, Work ,oil on canvas ,65.1x90.9cm.1991. 추정가 3억3000만원~5억원. 케이옥션

유영국, Work ,oil on canvas ,65.1x90.9cm.1991. 추정가 3억3000만원~5억원. 케이옥션

 박수근, 우산을 쓴 노인,oil on paperboard , 28x16.5cm,1960, 추정가 4억~7억원. 케이옥션

박수근, 우산을 쓴 노인,oil on paperboard , 28x16.5cm,1960, 추정가 4억~7억원. 케이옥션

이번 경매에선 유영국의 1991년 작 ‘작품(Work)’과 박수근의 1960년 작 ‘우산을 쓴 노인’, 장욱진의 1983년 작 ‘무제’도 새 주인을 찾는다. 유영국의 'Work'는 1991년 작으로, 추정가 3억2000만~5억원에 나왔다. 1960년대 초부터 일관되게 ‘산’을 모티브로 작업을 이어간 유영국은 산을 단순히 풍경화의 대상이 아닌, 변화무쌍한 자연의 신비와 숭고함을 담은 아름다움의 원형으로 간주했다.

박수근의 1960년 작 '우산을 쓴 노인'은 소박하면서도 단순화한 주제, 굵고 명확한 선, 명암과 원근감이 거의 배제된 화면의 거친 질감 등 박수근만의 고유한 특징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추정가는 4억~7억원이다.

해외 작품으로는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조지 콘도의 ‘Purple Venus’,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 타카시 무라카미,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해링, 요시토모 나라 등 에디션 작품도 출품됐다.

고미술 부문에선 19세기 작품 ‘경수연도(慶壽宴圖)’가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조선 선조 때 여러 신하가 부모님께 올린 잔치를 그린 '선묘조제재경수연도(宣廟朝諸宰慶壽宴圖)'를 다시 그린 것으로, 보통 세 폭으로 그려진 다른 그림과 달리 네 폭으로 그려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로 평가되며 추정가는 3500만~6000만 원이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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