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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손잡고, 미국 켄터키에 배터리 공장 첫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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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왼쪽)와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서 H빔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SK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왼쪽)와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서 H빔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SK온]

SK온과 미국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미국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한 ‘첫 삽’을 떴다. SK온은 5일(현지시간)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주(州)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 지동섭 SK온 사장,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와 릴리아나 라미레즈 포드 글로벌인력개발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등 주정부 공무원과 협력사 관계자, 지역 주민 400여 명도 함께했다. 이들은 켄터키 공장의 뼈대를 이룰 강철 기둥인 H빔에 이름을 적어넣으며 블루오벌SK의 앞날을 축복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두 회사 간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간 블루오벌SK를 가장 크고 진화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곳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라미레즈 포드 디렉터는 “블루오벌SK는 포드가 전기차 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켄터키에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켄터키의 경제와 일자리 측면에서 세기적인 투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베셔 켄터키 주지사도 “오늘 켄터키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인 블루오벌SK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며 “켄터키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루오벌SK는 한국의 SK온과 미국 포드가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법인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세 개를 짓기로 했다. 이는 대당 105㎾h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기준으로 약 120만 대분을 매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 글렌데일 일대 628만㎡(약 190만 평)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로 연간 86GWh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한다. 2025년 1분기부터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산 43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테네시 스탠튼 일대 1553만㎡(약 470만 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공장과 같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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