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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10명 중 6명 "예금금리 6%대 이르면 예금으로 자산 옮길 것"

중앙일보

입력

5만원권 지폐. 사진공동취재단

5만원권 지폐. 사진공동취재단

금융자산 1억∼10억원을 보유한 '대중 부유층'의 절반 이상이 예금 금리가 연 6%대에 올라가면 투자자산을 예금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 경기변동기의 대중 부유층'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을 금융자산 1억∼10억원 보유 가구로 재정의하고, 부의 성장 경로와 경제·금융시장 인식, 경기 변동기 자산관리 계획 등을 집중 조명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11억5896만원으로, 이중 금융자산이 2억7591만원, 부동산 자산이 8억5323만원이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0억4208만원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의 37.2%는 예금 금리가 연 5%대에 이르면 투자성 자산을 예금으로 옮기겠다고 밝혔고, 이자가 연 6%대에 이르면 이 비중은 58.1%로 높아졌다.

반면 대출 금리가 연 6%대에 이르면 응답자의 64.9%가, 연 7%대에 이르면 83.5%가 신규 대출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중부유층 중 물가 상승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경우는 31.7%로 내년 상반기까지(28.9%)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를 합치면 60.6%가 내년까지는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17.3%였다.

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까지(35.5%)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까지(29.4%)와 2024년까지(17%)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동안 주식 -5.4%, 부동산 -8.3%, 가상자산 -13.0%의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금과 달러는 각각 3.6%와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3년 경기·투자환경 전망에서는 '현재와 유사할 것이다'가 36.1%, '약간 나빠질 것이다'가 33.9%, '많이 나빠질 것이다' 13% 등으로 집계됐다.

대중부유층의 절반인 49.4%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대출을 받았는데, 평균잔액은 주택담보대출(1억6374만원), 전세자금대출(1억5456만원), 기타 대출(7955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중부유층의 연평균 총소득은 세전 1억75만원으로 근로소득 비중이 72.1%로 가장 높았고, 사업소득 13.6%, 금융소득 7.2% 등으로 구성됐다.

소득 중 4638만원을 저축하고 비소비성 항목에 1552만원, 생활비와 의료비 등 소비성 항목에 3067만원을 썼다.

지출액 구성을 보면 저축이 50.1%, 비소비성과 소비성 지출이 각각 16.5%와 3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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