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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뉴스공장' 하차하나…"제작진과 비슷한 대화 나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가 연내 하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다음 주 본인이 진행 중인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 의사를 밝힐 수 있다고 한다.

TBS는 2일 “공식적으로 김어준 씨가 TBS에 하차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제작진과 (하차 관련) 비슷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지금까지 6년 3개월 동안 뉴스공장을 진행했다.

“제작진과 대화…공식 하차 의사 안 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발언을 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84회 방송 '외로운 이재명, 지지율의 비밀, 대장동 미스터리' 편. [사진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발언을 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84회 방송 '외로운 이재명, 지지율의 비밀, 대장동 미스터리' 편. [사진 유튜브 캡처]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15일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처리했다. 서울시청이 TBS에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TBS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은 오는 2024년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당시 서울시의회는 TBS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편향성을 거론했다.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은 “TBS 태도를 볼 때 더는 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조례안 처리를 앞당겼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TBS가) 언론기관으로 위상을 만들어 갈 기회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의회에서 결단을 내려 이제 더는 독립된 언론으로서 TBS가 기능한 건 어렵겠다고 생각한 거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TBS는 이사회 이름의 공식 성명을 통해 서울시의회의 조례안이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말살한다”며 “위헌·위법적인 폐지조례 안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의회 지원 폐지…방심위 법정 제재

김어준 씨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TBS 유튜브 캡처]

김어준 씨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TBS 유튜브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난달 22일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주의 처분은 방송사 재허가·승인 심사 시 방송평가에서 감점하는 중징계다. 김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예전에는 (사고 골목에서)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 통행하게 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이태원 거리에서 일방통행 조처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TBS는 대표이사도 공석이다. 이강택 대표는 지난달 15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같은 달 30일 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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