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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음반 발표하는 BTS RM "당당한 마음으로 찾아뵙겠다"

중앙일보

입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 김상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 김상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첫 솔로 음반 '인디고'(Indigo)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모두가 마음에 들어해주시면 좋겠지만 아니면 어떻겠느냐는 시원한 마음, 당당한 마음으로 찾아뵙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RM은 1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내일 음악을 시작한 지 어언 15년, 20대의 마지막 달에 제 1집이 나오게 됐다"며 "전작들을 포함한 그간 제 모든 작업물은 이 앨범 한 개를 내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그 사소한 진심을 눈치채주셨다는 믿음으로 더 용감하고 진실되게, 제 지금 형태의 심장에 근접한 음악들과 언어들을 블렌딩할 수 있었다"고 했다.

2일 오후 2시 공개되는 '인디고'에는 밴드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들꽃놀이'를 비롯해 '스틸 라이프'(Still Life), '올 데이'(All Day), '건망증', '클로저'(Closer) 등 총 10곡이 담겼다.

에리카 바두, 앤더슨 팩, 에픽하이 타블로,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영국 싱어송라이터 마할리아, 아르앤드비(R&B) 뮤지션 폴 블랑코, 싱어송라이터 콜드·박지윤 등도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RM은 "사실 타이틀곡을 정해두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모든 곡이 제겐 정말로 동등하다"며 "대 스트리밍의 시대에 4분 33초짜리 한글 위주의 노래를 타이틀로 들고 나가는 게 조금은 심란하지만, 애초에 하이프나 노이즈를 위한 곡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향을 가지고 많은 분의 마음속에 기록되고 피어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M은 "첫 솔로 앨범에 많은 분이 참여하셔서 조금 의아하셨을 수도 있지만 이번 앨범은 제가 스스로 큐레이팅한 전시 같은 앨범"이라며 "그분들과 저의 융화를 봐주신다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다양한 저만의 콘텐트들로 이 앨범을 전개해보려 한다"며 "모두가 마음에 들어해주셨으면 좋겠지만, 뭐 아니면 어떻겠냐는 시원한 마음으로 열 가지의 파랑 중 당신 마음에 드는 파랑이 하나도 없겠느냐는 당당한 마음으로 내일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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