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33회 홍콩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초록 '호박'이 76억원(구매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추정가 80~180억원 크게 못미쳐 #국내 경매사 '호박'으로는 최고가
홍콩 경매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 2년 반 만에 재개된 것으로, 홍콩 현지에 응찰 카운터를 마련해 실시간으로 서울옥션 강남센터의 경매 현장과 홍콩에서 동시 응찰을 받았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야요이의 80호 크기 대형 초록 ‘호박’이었다. 경매사의 추정가는 80억~180억원이었으나,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76억원에 그쳤다. 그런데도 이 '호박'은 국내에서 거래된 작가의 ‘호박’ 작품 중 최고가다. 이전 '호박'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낙찰된 노란 '호박'으로 54억5000만원(50호)이었다. 또 76억원은 올해 국내 경매사 거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선 이우환의 150호 대형 사이즈 ‘다이얼로그’가 13억원, 이건용의 ‘Untitled’는 1억 2000만원, 유영국의 ‘Work’는 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배의 '붓질'도 5400만 원에 시작해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