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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이상민 해임건의 발의’에…권성동 “기행으로 李범행 덮는 옥쇄정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밝힌 것에 대해 “기행(奇行)으로 범행(犯行)을 덮는 민주당의 옥쇄정치”라고 29일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기행(奇行)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이태원 압사 사고 국정조사를 시작하자마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더니, 이제는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한다”며 “진상규명을 명분으로 국정조사를 몰아붙였지만, 장관 해임부터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자기부정”이라며 “탄핵소추를 위한 사전작업이란 분석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민주당은 다수의 힘을 믿고 재난도 정쟁화하고 예산도 정쟁화한다”며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요구한 77건의 법안을 단 한 건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 국회 상임위별 예산 관련 예비심사 과정에서 윤석열표 예산은 감액하고 이재명표 예산 증액하는 기조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예산안 수정안의 단독 처리 가능성마저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는 ‘다수당이 불가능한 건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같은 민주당의 행보가 국민적 관심을 돌리려는 과잉액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69명의 의원이 끊임없이 정쟁의 불을 지르는 광대가 되어 죄인 하나를 구해보겠다는 얕은 술수”라며 “이재명 당 대표의 범죄 혐의로 향해 있는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는 과잉액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그야말로 기행(奇行)으로 범행(犯行)을 덮어보려는 ‘옥쇄정치’”라고 재차 주장하며 “민주당은 다수의 폭정으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저질 이벤트로도 법의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8일)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책임 있게 파면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보고를 마친 뒤 실무 절차를 거쳐 30일 해임건의안을 당론 발의할 예정이다. 해임건의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인 내달 1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익일인 2일에 표결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발의 계획에 격앙된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불쾌해한다”며 “이런 식이면 야당과의 정상적 협의는 어렵다. 국정조사는 민주당 홀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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